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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 우리들 마음속 가상의 천사 (아르테미스)

by rosea1004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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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로운 유닛 ARTMS(아르테미스)는 정식 데뷔에 앞서 프리 릴리즈 곡 ‘Virtual Angel’을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곡은 단순한 선공개곡 이상의 의미를 가졌어요. 그건 아르테미스 멤버들의 새로운 정체성과 세계관을 상징하고, 디지털과 인간 감정의 경계에서 ‘우리 안의 순수함과 외로움’을 시적으로 풀어낸 음악이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① ARTMS 유닛이 가진 의미, ② ‘Virtual Angel’의 음악적 감정선, ③ 가사 해석과 메시지, ④ 결말에서 말하는 ‘빛과 구원’까지 곡 전체의 감정적 흐름과 상징성을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하얀빛같은 아르테미스 (사진출처-pinterest.com)

ARTMS(아르테미스) – 다시 빛을 쫓는 소녀들

ARTMS는 이달의 소녀(LOONA) 멤버 중 김립, 진솔, 초원, 고원, 희진으로 구성된 유닛 그룹입니다.

이들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의 법적 분쟁 후 모드하우스(MODHAUS) 소속으로 이적하면서 이브 중심의 ‘LOOSSEMBLE’과 함께 각자의 새 길을 걷게 되었죠. ‘ARTMS’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착안했어요. 이는 단순히 유닛 명이 아니라, 밤하늘의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되겠다는 선언이에요.

그리고 ‘Virtual Angel’은 그 선언의 첫 문장 같은 곡이에요.

음악 스타일 – 꿈과 현실의 경계, 몽환적 다크 팝

‘Virtual Angel’은 신스 기반의 다크 팝으로, 잔잔하게 시작해 점점 감정을 끌어올리는 구성이 특징입니다.

몽환적인 패드 사운드, 디지털 질감이 강조된 보컬 이펙트, 웅장하지만 과하지 않은 후렴 구성은 이 노래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감정을 다루고 있음을 암시해요.특히 각 멤버의 목소리 톤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편곡은 노래가 ‘하나의 주제’에 여러 인격이 대답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곡 전체를 더욱 서사적으로 만들어줍니다.

가사 분석 – ‘Virtual Angel’, 우리가 되고 싶은 자아의 이상

‘Virtual Angel’이라는 단어는 직역하면 “가상 속 천사”, 즉 완벽해 보이지만 실체 없는 존재예요.

곡은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망과, 그 과정에서 마주한 자기 상실과 고독을 동시에 담고 있어요.

“Hold me in your cloud / I’ll be your virtual angel”
→ 누군가의 마음속 데이터, 기억, 감정으로라도 존재하고 싶은 마음. 나를 잊지 말아줘, 라는 간절함이 담긴 한 줄이에요.

“현실은 까만데 / 넌 하얗게 빛나서”
→ ‘너’는 실제보다 더 순수하고 따뜻한 존재로 이상화됨. 그래서 ‘나’는 현실의 어둠 속에서조차 그 빛을 향해 움직이게 돼요.

“날 기억해줘, 찬란했던 error”
→ ‘error’는 시스템 상의 오류지만, 이 문맥에선 ‘완벽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웠던 나’를 상징해요. 이는 가상공간에서도 진짜 감정이 존재한다는 서정적 선언입니다.

이 곡은 전체적으로 자기 존재를 가상 공간에 저장하려는 슬픈 천사의 이야기예요. 하지만 동시에, 그 천사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세상에 여전히 빛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퍼포먼스와 비주얼 – 하얀빛과 디지털 블루의 교차

뮤직비디오와 앨범 아트워크는 디지털 테마에 기반한 하얀 미래 도시 + 블루톤 인터페이스 스타일로 구성됐고, 멤버들은 각각 무채색 속 감정의 파편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희진의 절제된 눈빛, 김립의 균형 잡힌 정중앙 퍼포먼스, 초원의 감각적인 몸짓, 고원의 몽환적인 시선, 진솔의 감정이 실린 후렴 파트는 각기 다른 천사의 조각 같아요.

퍼포먼스 또한 정형화된 아이돌 안무보다 내면의 감정선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곡이 단순한 퍼포먼스곡이 아님을 보여주죠.  ARTMS의 메시지 – 여전히 우리는 빛을 원한다

‘Virtual Angel’은 단순히 “아름답다”거나 “힙하다”는 말로 끝나지 않아요. 이건 디지털 세대의 정체성과 감정을 담은 음악이에요. 우리는 언제부턴가 현실보다 SNS 속 자아에 더 익숙해졌고, 이제는 가상에서조차 진심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시대에 살고 있죠. 이 곡은 그런 현실에서 “그래도 나를 기억해달라”는, “가상 안에서도 나는 진짜였다”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어요.

‘Virtual Angel’은 ARTMS라는 빛의 시작

ARTMS는 아직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단 한 곡으로 그들의 감성과 철학을 선명히 드러냈습니다.

‘Virtual Angel’은 디지털 시대의 서정시이고, 새로운 정체성 선언이며, 무엇보다 여전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가진 소녀들의 노래예요.  ARTMS – 그들은 지금도, 별이 보이지 않는 밤에도, 우리 마음속에 작게 떠 있는 가상의 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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