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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 블랙핑크 컴백

by rosea1004 2025. 4. 14.

2024년 말, 그리고 2025년 초 케이팝 팬들에게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는 바로 “블랙핑크 컴백”이었습니다.

‘마지막 월드투어 이후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멤버들은 솔로 활동 외에 그룹으로 다시 돌아올까?’ 이런 기대와 궁금증이 가득했던 팬들에게 블랙핑크는 역시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증명했죠.

이번 컴백은 단순한 앨범 발매가 아니라, K팝 최신 트렌드를 집약적으로 담고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블랙핑크의 컴백을 중심으로 2024~2025년 케이팝 트렌드가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자세히 살펴볼게요.

블랙핑크 /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컴백 콘셉트 – Y2K 그 너머, ‘하이브리드 세련됨’

이번 컴백 앨범은 기존 Y2K 감성에서 한 단계 진화한 “하이브리드 시크” 콘셉트로 주목받았어요.

Y2K 패션의 레트로 무드에 미래지향적인 금속 소재, 디지털 질감, 다크 시크한 메이크업과 스모키 룩이 더해지며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감각적 콘셉트가 완성됐죠. 뮤직비디오는 도시적 이미지와 사이버 세계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교차되며 ‘가상과 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블랙핑크’라는 내러티브를 보여줍니다.

이는 현재 K팝 전체의 흐름인 복고(Retro) + 미래형(Future) + 개인 서사가 결합된 트렌드를 상징하는 대표 사례예요.

음악 스타일 – 미니멀 + 강한 후렴, 글로벌 감각 유지

블랙핑크 특유의 강렬한 후렴구와 중독성 있는 리듬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번 컴백에서는 오히려 미니멀한 비트와 낮은 톤의 벌스가 음악에 더 세련된 여백을 만들어줬어요. 예를 들어 타이틀곡은 ‘Trap 기반의 딥 베이스’와 ‘하이햇 리듬’을 살린 트랙으로, “공격적이지만 우아한” 사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멤버들의 영어-한국어 병용 가사는 글로벌 청취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로제와 지수의 감성 보컬, 리사와 제니의 리듬랩이 서로 교차되면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줬어요. 이는 지금 K팝 씬에서 주목받는 “절제된 감정의 표현 + 사운드 공간감”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요.

프로모션 – 플랫폼 중심, ‘글로벌 소통’ 우선 전략

이번 컴백은 기존 방송 중심 프로모션이 아닌, 디지털 중심 글로벌 타깃 전략으로 전환된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 틱톡 쇼케이스: 컴백 하루 전, 전 세계 팬과 동시 라이브 진행
  • 위버스 팬 참여 프로젝트: 팬 메시지를 앨범에 반영하는 방식 도입
  • AI 기반 챗봇 마케팅: 팬이 직접 블랙핑크 콘셉트를 채팅으로 탐색
  • 유튜브 뮤직비디오 프리미어: 15개 언어 자막 실시간 제공

이 전략은 지리적 한계를 없애고, 글로벌 팬덤을 직접 프로모션의 일부로 포함시키는 구조를 만들었어요.

이는 2024~2025 케이팝 씬에서 ‘방송보다 플랫폼, 스포트라이트보다 연결’을 중시하는 새로운 흐름과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방향입니다.

팬덤과 서사의 결합  ‘이제는 블랙핑크도 함께 만들어가는 시대’

이번 컴백에서는 팬덤 참여와 스토리텔링이 유독 강조됐습니다.

블랙핑크는 이전까지는 카리스마 있고 거리감 있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해 있었지만, 이번 앨범부터는 “우리도 사람이고, 성장하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담았어요.

예시로, 수록곡 중 한 곡은 팬 투표로 콘셉트가 선정됐고, 뮤비 속 세계관은 팬들이 위버스와 SNS에서 해석한 의견을 반영해 2차 콘텐츠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지금의 K팝 씬이 추구하는 “팬과 함께 쓰는 이야기”, 즉 쌍방향 콘텐츠 구조를 블랙핑크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블랙핑크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 그 자체다

블랙핑크의 이번 컴백은 단순히 새로운 노래를 내놓은 게 아니에요.

그건 2024~2025년 케이팝 씬이 어디로 가고 있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팬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이제 케이팝은 음악을 넘어서 문화, 감정, 기술, 참여, 연결을 담아내는 시대예요.

그 안에서 블랙핑크는 트렌드를 뒤쫓는 게 아니라 트렌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끄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팬의 눈, 귀, 마음과 맞닿은 감각이 있었죠.

이번 컴백이 보여준 것처럼, 앞으로 케이팝은 점점 더 팬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고, 더욱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겁니다.

블랙핑크는 그 여정을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는 그룹이에요. 그리고 이 흐름 속에서 우리는 단지 팬이 아닌, 트렌드를 함께 완성하는 ‘공동 제작자’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몰라요.

블랙핑크의 컴백은 단순한 한 번의 활동이 아니라 케이팝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였습니다.